Episode transcript
한국인이 쓰는 진짜 표현 Korean Slang School 현주입니다. Welcome back to Korean Slang School! In this episode, you can listen to cultural insights in full Korean. It is recommended to intermediate and advanced learners. You can find the English version for beginners in the following episode.
여러분 오늘은 정말 바쁜 날이었어요.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운동한 후에 외국어 공부도 하고, 외국어 공부를 한 후에 일도 하고, 일한 후에 책도 읽고… 정말 부지런한 하루였는데요. 이렇게 부지런하게 하루를 보낼 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해요. 갓생 산다!
오늘의 표현 “갓생”, 혹시 들어 보셨나요? “갓생”은 slang이에요. 영어의 God과 한국어의 생이 만나서 갓생이라고 해요. 말 그대로 God, 신처럼 산다는 거예요. 종교적인 뜻은 아니고 정말 부지런하게, 열심히 사는 것을 말해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공부하고, 책 읽고, 일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거예요. 요즘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productive life, 생산적인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요. 특히 젊은 세대인 10대부터 20대, 30대 사이에서 갓생 살기가 유행하고 있어요.
사실 “갓생”이라는 말은 최근에 나온 말이 아니고 2020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혹시 2020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세요? 바로 COVID,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때인데요. 그때 학교에서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어야 하고 회사에서도 집에서 일하도록 모든 것이 바뀌었어요. 이렇게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은 루틴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아무래도 집에만 있으면 그냥 핸드폰을 보게 되고 침대에 누워 있게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렇게 갓생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유튜브에도 갓생 브이로그, 아니면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갓생을 치면 많은 포스트를 볼 수 있어요. 심지어 갓생 리스트도 있는데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운동하기, 한 달에 책 4권 읽기, 일어나서 뉴스 읽기, 매일 일기 쓰기..이런 것들이 있어요. 또 갓생을 사는 사람들을 “갓생러”라고 부르기도 해요. 이렇게 “갓생”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은데요.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 끝났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갓생”이라는 단어를 써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사람들은 불안해졌어요. 왜냐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긴 것처럼 어느날 갑자기 세상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사람들은 미래를 위해서 큰 계획을 세우기 보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예를 들면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명상을 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는 거예요.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예전에 비해서 성공하기가 어려워졌어요. 실제로 한 조사에서 20대부터 40대까지의 한국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어요. “여러분의 부모님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성공하기 쉽나요?” 이 질문에 25%는 부모님 세대보다 내 세대가 성공하기 더 쉽다고 했고 42%는 반대로 부모님 세대보다 내 세대에 더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더 많은 사람들이 예전보다 지금 성공하기 더 어렵다고 답한 것인데요. 그 이유로는 예전에 비해 일을 구하기가 힘들고, 집값이 너무 비싸서 그렇다고 이야기했어요.
실제로 예전에는 대학교를 졸업하면 일을 구하기가 정말 쉬웠는데 이제는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대학교에 가는 것 말고도 외국어도 할 줄 알아야 하고 컴퓨터도 잘 다룰 줄 알아야 해요. 이렇게 일을 구하기 위해서 쌓아야 하는 능력을 다른 말로 “스펙”이라고 해요. 스펙은 사실 영어 specification에서 온 말이에요. 외국어 능력(language skills), 컴퓨터 능력, 여러 가지 자격증(certificates), 이 모든 것들이 다 스펙이에요. 이런 스펙을 쌓으려면 대학교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것 말고도 영어 공부, 책 읽기, 자격증 따기처럼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해야 돼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갓생”을 사는 것이 필요한 거죠. 어떤 사람들은 “갓생”을 통해서 feel achievement,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갓생”으로 burnout, 번아웃이 오기도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번아웃이 온 적이 많아서 “갓생”보다 “워라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워라밸”은 work–life balance인데요. 한국어로 워라밸이라고 합니다. 워라밸을 지키다, keep a balance between work and life,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해요.
특히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일하는 시간이 긴 나라에 속해요. 2022년에 조사한 OECD 국가들의 일하는 시간을 보면 한국은 1년에 1,874시간을 일해요. OECD 국가들은 보통 1년에 1,752시간을 일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한국이 122시간을 더 많이 일하는 것이에요. 일주일에 40시간을 일한다고 하면 거의 3주나 더 많이 일하는 것이에요. 10년 전에 비해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많이 일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일과 삶에서 밸런스를 잘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해요. 열심히 하루하루를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잘 돌보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자, 오늘은 “갓생”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여러분은 어때요? 지금 “갓생”을 살고 있나요? 아니면 워라밸을 잘 지키고 있나요? 여러분의 이야기도 댓글로 남겨 주세요. 혹시 이 에피소드가 조금 어려웠거나 영어로 듣고 싶은 분들은 다음 에피소드에서 영어 버전을 확인해 주세요. 다음에도 재미있는 한국 이야기와 표현으로 찾아올게요!
한국인이 쓰는 진짜 표현 Korean Slang School 현주였습니다. 안녕!



